영화,드라마 / / 2025. 3. 27. 16:42

당신은 몇 번째 미키 입니까? 영화<미키17>리뷰(줄거리, 원작 비교, 봉준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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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은 2025년 2월 28일 개봉한 SF 블록버스터로 인간 복제와 실존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합니다. 두 작품은 기본적인 설정을 공유하지만, 스토리 전개, 캐릭터 설정, 배경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 17'에 대한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제작 과정, 주제, 그리고 캐릭터 설정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습니다. 이러한 인터뷰를 종합하여 영화 <미키17>영화를 소개하겠습니다.

군복을 입은 주인공 남자 2명과 관련된 영화 미키17 관련사진

# 영화 <미키17>줄거리

주인공 미키 반스는 '익스펜더블(Expendable)', 즉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존재로, 가장 위험한 작업을 담당하며 임무 중 사망하면 기억과 경험이 저장된 채 새로운 육체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러한 과정은 그가 이미 여러 번의 죽음을 겪었음을 의미하며, 영화는 그의 열일곱 번째 복제인 '미키17'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니플하임에 도착한 미키 17은 팀원들과 함께 얼음 동굴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괴한 외계 생명체인 '크리퍼'와 조우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키 17은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지만, 예상과 달리 생존하게 됩니다. 동시에 시스템은 그의 사망을 인지하고 새로운 복제인간인 '미키18'을 생성합니다. 이로써 두 명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며, 이는 복제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미키 17과 미키 18은 서로 다른 성격과 관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갈등과 협력을 반복합니다. 특히 미키 18은 보다 공격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며, 이는 미키17이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재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편, 니플하임의 혹독한 환경과 원주민 생명체들과의 갈등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미키들은 이러한 외부 위협에 대응하며, 동시에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미키 17은 자신의 복제 가능성과 소모품으로서의 역할에 의문을 품게 되며, 인간 존재의 본질과 자아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영화는 복제인간이라는 SF적 요소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와 소모품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이처럼 '미키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닌, 인간 존재와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과 논의를 이끌어내는 작품입니다.

# 원작 비교

*제목과 복제 횟수의 차이

원작 소설의 제목은 '미키 7'으로, 주인공 미키가 일곱 번째 복제인간임을 나타냅니다. 반면, 영화는 '미키 17'이라는 제목을 사용하며, 이는 미키가 17번째 복제인간임을 의미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숫자 변화에 대해 "미키가 자기 이름을 되찾는 여정을 따라가는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18이라는 숫자가 성인의 나이인 18세를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인공 배경의 변화

소설에서 미키는 역사 연구자로,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돈을 잃고 '소모품' 노동자로 지원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미키가 친구 티모와 함께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다 실패하여 막대한 빚을 지게 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우주 개척 임무에 지원하는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키를 보다 현실적이고 동시대적인 인물로 그려내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캐릭터 설정의 차이

티모(영화) vs. 베르토(소설): 원작에서 베르토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스타로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티모로 이름이 변경되고, 미키를 데리고 다니는 허세 가득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봉준호 감독은 '티모'라는 이름이 독일어로 사기꾼을 의미하는 속어에서 착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케네스 마셜(영화) vs. 예르니모 마셜(소설): 소설에서 마셜은 냉정하고 권위적인 개척단의 책임자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우스꽝스럽고 카리스마 없는 독재자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권위적인 인물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배경 설정의 변화

원작 소설은 먼 미래의 미드가르드 행성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2054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있고 피부에 와닿는 SF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결말의 차이

원작 소설은 후속작이 존재하는 열린 결말을 취하고 있지만, 영화는 독립적인 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위해 닫힌 결말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각 매체의 특성과 스토리 전개 방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미키 17'은 원작 소설 '미키 7'의 핵심 주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을 반영하여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 봉준호 감독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원작소설 요약 리뷰 - 유튜브]

# 봉준호 감독 영화<미키17> 인터뷰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봉준호 감독은 이를 각색하면서 원작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미키의 복제 횟수를 7번에서 17번으로 늘린 것은 희생을 넘어 생존 자체가 역설적인 형벌이 되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저는 캐릭터들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는 것을 좋아합니다. 미키가 17번째 복제를 경험하면서 그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더욱 심화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영화는 복제인간이라는 SF적 요소를 통해 인간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봉 감독은 "미키 17은 낙천적이지만, 미키 18은 독재자 응징을 위해 폭력도 불사합니다. 복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미키 18의 성격이 변화하게 되죠."라고 언급하며, 복제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이 유지된다는 설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미키 17'은 단순한 SF를 넘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봉 감독은 영화 속 독재자 캐릭터에 대해 "각국 기자들이 무솔리니나 차우셰스쿠를 언급했지만, 저는 특정 인물을 모델로 삼지 않았습니다. 다만, 권력의 속성과 그로 인한 부패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영화의 글로벌 개봉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은 번역과 자막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는 "한글로 작성된 초고를 기반으로 번역 및 각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개봉을 위해 번역 전문가들과 함께 자막을 수정하며 언어적 불편함을 최소화하려 노력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미키 17'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되었습니다. 봉 감독은 이에 대해 "베를린 경쟁 부문 진출 제안을 받았지만, 영화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이를 고사했습니다. '기생충' 이후 상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미키 17'이 단순한 SF 영화가 아닌, 인간 존재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세심한 연출과 철학적 접근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직 봉준호 감독의 영화<미키17>을 관람하지 않으셨다면 관람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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